재호씨에게 용기를 주려다 아빠가 더 신나버린 파주 평화누리공원 분수대


휴일을 맞아 아이들과 가볼만한 곳이라는 임진각이 있는 파주 평화누리공원에 다녀왔습니다. 마침 파주평화누리공원에는 뜨거운 날씨를 식혀주는 분수대가 가동하고 있더군요. 물론 아이들의 천국이었죠. 아빠는 목욕탕에만 들어가면 나오려고 하지 않는 물을 완전 좋아라 하는 재호씨에게 들어가 볼 것을 정중히 제안 합니다.



형과 누나는 쉽게 들어가서 신나게 놀고 있는데 반해 재호씨는 세찬 물살에 겁이 났는지 쉽게 들어가려 하지 않네요.



아직 어린 재호씨가 무리인거 같아 보이긴 하지만 성격 급한 아빠는 살짝 답답합니다. 

'용기를 내서 한 번 들어가 보는게 어때?'



'싫어요~!'



'아냐 분명 재미있을거야...아빠가 안아줄께 우리 같이 들어가보자.'



'이크~! 차갑구나......'



'훗~ 거봐요 아빠도 싫잖아요..' 

'아니야 아니야 차가워서 그랬어 이제 괜찮아~!'



'저기 한 번 볼까? 엄마가 사진 찍어주신다~!'



'원하신다면 한 번 봐드리죠 뭐'



'원이랑 빈이도 이모부랑 같이 들어갈까?'



'야호~!' 재호씨도 드디어 신이나기 시작했군요....아빠는 용기있는 아들이 굉장히 자랑스럽습니다.



'꺄~~~~~'



어이쿠 귀여운 놈들....^^



'분수 나온다 좋니?'



'작전상 후퇴다~! 너무 많이 나온다~!'



'다시 천천히 들어가 볼까? 아빠 손잡아~!'



'하나아~ 두우울~ 잘 피해서 가야해~'



'꺄아~~~~~~~'



'이모부 손잡고 잘 피해서 가야지~!'



'으헛~ 차갑구나....'



'호야 아빠는 갈아 입을 옷이 없는데 어쩌지?' 

'제 옷은 엄마한테 있는데요..아빠는 알아서 하세요~!'



재호아빠는 재호에게 용기를 가르쳐 주려다 재호보다 더 신나게 뛰어놀아버렸습니다. 

하지만 엄마에게 '갈아입을 옷도 없는데 애들처럼 무슨짓'이냐는 핀잔을 듣고 말았네요.

시무룩해진 아빠는 젖은 몸으로 운전을 한 체 파주 평화누리공원에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솔직히 말해볼까요? 아빠도 분수대를 보면 뛰어들어가 애들처럼 더위를 식히며 놀고 싶습니다.' *^^*


Posted by [재호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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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양이두마리 2012.06.13 0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재호가 자라서 이 기록들을 보면 얼마나 행복할까
    아빠에게서 받은 사랑, 그 때 새삼 깨닫겠지요~

    • [재호아빠] 2012.06.13 1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자친구 만난다고 아빠를 버리지나 말았으면 합니다. 하긴 아들이 여자친구 만나는데 같이 갈 순 없겠네요...^^
      고양이두마리님 말씀에 갑자기 마눌님이 우선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2. 은벼리파파 2012.06.13 1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기만 해도 시원해 지는군요.^^
    이사오기전 살던 부산의 아파트 근처에 큰~~~대형 분수가 있었더랬지요.
    여름이면 종종 딸과 함께 신나게 뛰어놀았었는데...
    오늘 재호아빠님 포스팅을 보니 새삼 예전 기억이 떠오릅니다....^^;

    활기찬 하루 되세요~

  3. §러브레터§ 2012.06.13 1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아
    넘 신나고 재미있었겠는걸요
    아빠의 사랑과 애정이 듬뿍담긴 기록들 자~알 보관해 두셨다가
    재호가 뿌듯한 마음으로 볼수있도록 해주세요~
    사랑스러운 부자의 모습 보며 저도 따라 웃어봅니다 ^^
    행복한 하루되셔요^^

    • [재호아빠] 2012.06.13 1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안그래도 이 기록들을 어찌할지 주체를 못하고 있습니다. 사진도 많고 자료도 많고...ㅎㅎ

      웃으셨다니 저도 좋습니다. 러브레터님 즐거운 하루 되세요~!

  4. 하 누리 2012.06.13 1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기만 해도 시원해 지네요..
    아이들과 잘 놀아주는 아빠네요..
    삶을 기록하는 블로거가 이다음에 아이들이 자라서 꺼내서 보여주기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갑니다.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세요 ^^

    • [재호아빠] 2012.06.13 1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나중에 싫어하던 좋아하던 보여주려구요..너 이때 이랬다..
      사실 저도 잘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 사진에서 찾아냅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5. 일리(一理) 2012.06.13 1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 부자의 커플티가 화사하니 좋습니다.
    엄마인 전 창피하다고 입지 않는 커플티지만 아들과 아빠를 입혀놓고
    보는 건 참~ 즐겁더라구요.
    아마 재호엄마도 같은 심정이겠지요??

    물놀이 재미나 보이는데 전 선뜻 들어가게 되지 않더라구요.
    물을 무서워하는 것도 있지만 위생이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재호아빠야 뭐 두툼한 거죽을 지니셨을텐데
    재호씨의 여린 피부는 안녕하신거죠??

    • [재호아빠] 2012.06.13 1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깔맞춤 때문에 심히 난감합니다.
      안그래도 아들과 아빠인거 다 아는거 아닌가요?
      그래도 재호 엄마가 좋아하니 기꺼이 입고 있습니다...ㅎㅎ

      네..저도 좀 조심은 하는 편인데...
      이정도는 이겨내야 하지 않겠나 싶어서 데리고 들어갑니다. 너무 깨끗해도 병에 자주 걸린다는 이상한 이론을 믿는지라..ㅎㅎ

  6. Yujin Hwang 2012.06.13 1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호에게는 아빠가 기장 좋은 장난감인데요?
    커플룩이 아주 멋진 부자입니다^^

    • [재호아빠] 2012.06.14 1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 약간은 강제 커플룩입니다...재호엄마가 보는게 즐겁나봐요...
      당분간은 장난감 및 놀이기구 역할을 단단히 해야겠습니다.
      방문 감사드립니다 ^^

 

재호엄마의 실시간 통신 : 너의 창작열정은 이해하지만 여기는 아니란다~!




엄마 이야기 : 아빠가 벽에 큰 화이트보드도 만들어주고

엄마가 유리에 달력을 붙여줬건만

넌 바닥에서 이러고 있었구나....

엄마가 깨끗이 닦을테니 이젠 벽에 그려주길 바래



아빠 이야기 : 넘치는 창작 열정 아빠는 너를 지지한다~!

엄마사우르스 변신 전에 텨텨텨~!


재호아빠가 회사에 나와있는동안 하루종일 재호와 있는 재호엄마는 종종 사진을 한장씩 보내준답니다. 웃을 때도 심각해 질 때도 있지만 회사에 앉아 있어도 이렇게 에너지가 넘치는 재호의 이야기를 알려주는 재호엄마가 안스럽기도 고맙기도 한 재호아빠..... 오늘은 바닥을 도화지로 만들었네요...앞으론 재호엄마의 이야기도 종종 들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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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리(一理) 2012.06.12 1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크크~

    어쩜 J랑 똑같아요. 저번에 살던 서울 집은 온 벽과 바닥이 난리였었지요.
    그리고, 장농까지도~ ㅎㅎㅎ 매직스펀지? 그걸로 장농은 박박 지웠는데
    벽은... 새로 이사들어오는 사람들이 도배를...

    전지를 벽 곳곳에 붙여줬지만 전지를 뺀 나머지 공간만 골라서 그리더라구요.

    근데 그렇게 폭풍으로 그리다가 어느 순간 안그러더라구요.
    이사온 집은 벽이 깨~ 끗해요. 다행이지요. ^^

    • [재호아빠] 2012.06.13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리창에도 백지를 붙혀주고 벽을 온통 덮을만한 화이트보드를 설치해 줘도 궂이 바닥에다...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ㅎㅎ

      창작에 대한 열정을 잘 키워줘야죠....^^

  2. 하 누리 2012.06.12 14: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기때는 다들 그런가봐요.ㅎㅎ
    우리 조카들도 그랬다능요^^

  3. 벼리 2012.06.12 16: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니까 아기지요,,
    뭐 도화지 붙여준 곳에만 그림 그리면 어른이지 뭐할려고 아이라고 할까요?,,,ㅎ

  4. 하얀잉크 2012.06.12 1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아이도 온갖 곳에 낙서를 해놔서 나중엔 하예
    벽 한면을 낙서공간을 줘버렸었요 ㅋㅋ

  5. 도랑가재 2012.06.12 2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그래서 도배할 엄두를 못내고 있어요.ㅎ

 

우리는 친구 사이 그만 싸우는게 어때? 꽃밭에 물이나 주자~!


햇볕이 뜨거웠던 주말 재호씨는 친구 쭌군을 만났습니다. 아빠들이 친한 친구인지라 자연스럽게 만난 둘은 장난감을 두고 서로 싸우는 라이벌이자 기분 좋을 때만 우리는 친구 사이인 알수없는 관계이지요. 날씨가 덥다고 집에만 두니 짜증이 엄청난 두 친구....짜증낼 때는 협력이 잘 되는군요....쭌군은 오늘 처음 본 물총을 테스트 할겸 나들이를 갑니다. 멀리는 아니고 바로 앞 초등학교입니다. 준비가 화려하네요. 썬캡에 배낭물총까지....



거 참 자세 한 번 요상합니다. 낮은 쏴 자세인건가요. 재호씨가 한눈을 판 사이 쭌군은 재호씨를 향해 한 방 쏩니다. 사실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누굴 쏜다거나 맞춘다는 의미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 방 맞았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재호씨는 짜증을 내며 바로 복수를 하는군요....아직은 몸에 쏘지만 바로 다음부터 얼굴에 쏘고 난리가 났습니다. 말리러 급하게 가느라 사진을 못찍은게 아쉽기만 합니다. 하지만 우는 아이를 버려 둘 수도 없고....ㅋ



얼굴에 한 방 맞은 뒤 전의를 불태우는 재호씨입니다. 엄마에게 요청 바로 총알을 보충하는군요. 상당히 기분 나쁜 얼굴입니다. ^^



'어디 한 번 덤벼봐~!' 자신있는 모습의 쭌군이네요.....



그런데 재호씨는 물총 싸움에 흥미를 잃었나 봅니다. 갑자기 휴전을 선언하고 화단에 물을 주기 시작합니다. 정원사가 되기로 했나봅니다.



꽃밭에 물을 주는 모습이 진지하군요.



이에 질세라 쭌군도 꽃밭에 물을 줍니다. 우리는 친구 사이 뭐든지 같이 한다 이런건가요?



꽃과 재호.....뭔가 어울리지는 않지만 진지한 표정에 아빠는 웃을 수가 없네요.



햇볕이 뜨거웠던지 그늘로 들어가는 재호씨입니다. 이제 전쟁은 끝나고 평화가 온 듯 합니다.



어쩐지....쉽게 노는걸 그만둘 재호씨가 아닌데 엄마가 간식을 줬군요. 일단 입에 많이 많이 넣어둡니다.



쭌군도 두손에 과자를 쥐고 오물오물 잘도 먹습니다.



'엄마도 한입 드실레예~~~!' 쭌군은 재호에게 평화협정을 제안하는 과자를 주는 건가요?



아..건배를 제안하는군요....거 참....아빠는 아이들 보는 앞에서 술도 잘 안먹는데 어디서 배운건지....아이들 무서워서 아무 것도 못하겠습니다. 이렇게 두 친구는 일단 사이가 좋아졌습니다.


'우리는 친구 아이가~!'



만족한 미소를 띄우는 쭌군과.....



입안에 가득 세상의 행복을 다 가진 재호씨입니다.



두 친구의 평화는 집에 들어가자 마자 장난감으로 다시 전쟁으로 변했지만 다시 간식 앞에서 평화를 계속 유지할 수 있었답니다.



집 앞에서 들어가기 싫다고 앉아버린 재호씨 입니다. '호야 집에 들어가서 쥬수~ 먹자~!!!'



이렇게 어릴 때부터 만난 친구의 연이 계속 이어져 아이를 낳고 서로 가정을 이룰 때까지 두 친구의 관계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재호아빠는 해봅니다. 쭌군의 아버지와는 10여년 전 뒤늦게 만나 비슷한 시기에 결혼을 하고 비슷한 시기에 아이를 낳아 서로 왕래하는 친한 사이가 됬지만 더 오래전에 만나 서로를 의지했으면 어땟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쭌군의 아버지와도 술을 먹어야만 굉장히 친해지는 사이이긴 합니다. 쭌군과 재호씨의 관계와 별 다를건 없군요....-.-;


오늘도 쭌군과 재호씨는 우리는 친구 사이를 외치며 장난감 하나에 투닥거리며 한 판 붙습니다. 

꽃밭에 같이 물주던 그 친구는 어디간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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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은벼리파파 2012.06.10 1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기 흐믓한 광경이군요. 친한 친구가 가까이 산다는것 만으로도 부러울 따름입니다.^^;;

    • [재호아빠] 2012.06.11 04: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두 녀석들이 부럽습니다. 계속 관계를 이어줘야 한다는게 의무처럼 여겨지는군요....요즘엔 조리원 동기라는게 많던데 그런 친구가 있다면 정말 좋을듯 합니다..^^

  2. 그린레이크 2012.06.10 1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물총 보면 볼수록 탐나요~~ㅋㅋㅋㅋ
    울 막둥이 하나 사주면 엄청 좋아할듯한데~~^^*

  3. 시골아낙네 2012.06.10 1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물총놀이에서 화분에 물도주고 같이 간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쌓아가는 우정~
    아빠들처럼 아니 그보다 더 길고 진한 우정을 나누는 친구 사이가 되면 좋겠네요~^^
    행복하고 편안한 휴일 보내셔유~~재호아빠님^^*

  4. 유성 2012.06.10 1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호가 너무 귀여워요
    저렇게 물주기 놀이하는것도 있네요 ㅎㅎ
    친구랑 재미있게 노는모습
    너무 이뻐요^^

    • [재호아빠] 2012.06.11 04: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좋은 친구로 만들어 줄 작정입니다.
      아이들에게 새로운 놀이를 만들어 주는 것도 보통일이 아닙니다..ㅎㅎ
      방문 감사합니다~! 유성님

  5. 2012.06.10 1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